학내 갈등 속 ‘학칙 개정’ 속도…‘유급 위기’ 의대생 대책도

입력 2024.05.17 (21:37)

수정 2024.05.17 (21:46)

[앵커]

대학들은 의대 증원을 명문화하기 위해 학칙 개정 작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당장 이달 말까지 입시 요강을 확정해야 하는 만큼 시간이 촉박한데요, 동시에 의대생 집단 유급을 막기 위한 여러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이어서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찬반 논의 끝에 어제(16일) 의대 증원 학칙 개정을 마무리한 아주대학교.

2025학년도부터 증원된 규모로 의대 모집에 들어갑니다.

[이병희/아주대 홍보실장 : "저희들은 평의원회 결정이 최종 결정이기 때문에, 이 내용을 토대로 5월 말 입시모집요강이 정상적으로 나갈 예정입니다."]

의대 증원을 반영해 학칙을 개정한 학교는 전체 32개 대학 가운데 15곳입니다.

바뀐 학칙에 따라 이달 말 입시요강을 확정해야 하는 만큼 대학들은 학칙 개정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다만 의대 정원이 크게 늘어나는 국립대에서는 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학칙 개정안을 처음 부결했던 부산대는 21일 재심의에 나서고, 찬반이 엇갈린 강원대와 경북대도 다음 주 논의를 이어갑니다.

제주대는 부결된 학칙을 재심의해달라고 총장이 요청했습니다.

교육부는 학칙을 최종 개정하고 공포할 권한이 '총장'에게 있다며, 부결 움직임에도 학칙을 개정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기존 의대생들이 강의실로 돌아올지는 예측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일부 대학에서는 본과 3~4 학년 학생들의 임상실습 재개가 임박했지만 참여가 불투명합니다.

[임상규/경북대 교무처장 : "교육부 차원에서 좀 고민을 해야 할 겁니다. 국시(의사 국가시험) 접수 기간, 그다음에 국시 시험 일정을 좀 조정해 달라, 그렇게 부탁을 하기도 했는데…."]

교육부는 의료공백 사태 초기부터 의대생들과 대화를 시도했지만 성사된 바 없다며, 다시 한번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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