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 “오물 풍선 정전협정 위반 조사”…김여정 “계속 보낸다”

입력 2024.05.30 (21:18)

수정 2024.05.30 (22:28)

[앵커]

북한의 오물 풍선 도발에 대해 유엔군 사령부는 정전협정 위반이라며 공식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김여정은 오물 풍선 도발을 표현의 자유라고 억지 주장을 했습니다.

김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민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오물을 실은 풍선을 보내는 군사적 행동은 정전협정 위반이다".

유엔군사령부가 북한의 '오물 풍선' 이후 SNS에 게재한 성명문입니다.

유엔사는 오물 풍선 건에 대해 공식적인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객관적 평가를 위해 "중립국감독위원회가 참관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마이라 나녜스 유엔사 대변인은 "북한은 국제 사회의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 대우받고 싶어해왔다"면서 '책임 없게도' "오물 등을 담을 풍선을 이웃 영공으로 보내느냐"며 지적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 역시 오물 풍선은 "국제법을 위반하는 것은 물론,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오물 풍선은 인민이 선택한 "표현의 자유"라고 억지스러운 주장을 내세웠습니다.

국내 대북단체가 대북전단을 살포하는 것을 정부가 '표현의 자유' 등 이유를 들며 제지하지 않는 데 대한 대응 차원이란 논리입니다.

김 부부장은 "한국 정부에 정중히 양해를 구한다"며 앞으로도 "'성의의 선물'을 계속 주워 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보도 자료를 통해 북한 주장은 자가당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여정 담화에서 오물 풍선은 '인민이 살포'한 것이라고 하면서도 앞으로도 살포를 예고하는 것은 살포 주체가 인민이 아니라 '당국'임을 자백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6일 대북 단체의 전단 살포에 맞대응하겠다고 밝혔고 28일 밤부터 가축 분뇨, 쓰레기 등을 담은 대형 풍선 260여 개를 남쪽으로 날려 보냈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임홍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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