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5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 세부 사항이 오늘(30일) 발표됐습니다.
기존 의대 정원에 정부 증원분을 더하고, 재외국민전형 등 정원 외 선발까지 합하니, 의과대학 신입생은 모두 4천6백10명이 됩니다.
전년도의 약 1.5배 수준인데요.
여기에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 정원까지 합하면, 내년에 의학 교육을 받기 시작하는 학생은 4천6백95명으로 늘어납니다.
대입전형 시행계획에서는 입학 후에 전공을 선택하는 자율전공제도 크게 늘리기로 했는데요.
2025학년도 대입,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뽑고 어떤 걸 따져봐야 할지 이유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정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충북대 의대, 구체적인 입시 요강을 가장 먼저 공개했습니다.
2025학년도 정원 125명 가운데 76명을 지역인재전형, 즉 충북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학생들로만 선발합니다.
비수도권 26개 대학이 같은 방식으로 선발하는 의대생은 1,913명으로 전년도보다 888명이나 늘어났습니다.
전체 의대 정원의 41% 수준입니다.
전체 의대생의 약 67%는 수시 전형으로 뽑게 되는데 특히 학생부 전형의 비중이 높습니다.
[임소희/교육부 인재선발제도과장 : "지역 의료 강화를 위해서 지역인재전형을 확대하는 걸 권고를 하다보니까, 그중에서도 학생부 교과 전형이 늘어난 상황으로..."]
내년도 대입에서 또 하나 큰 변화는 전공 없이 입학한 뒤 2학년 때 전공을 결정하는 자율전공 선발 확대입니다.
총 모집인원은 3만 7천여 명으로 전년보다 4배 넘게 늘어났습니다.
수도권대와 국립대 신입생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자율 전공에 우수학생이 몰릴지, 정원이 줄어든 일반학과의 합격선은 어떻게 달라질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정제원/숭의여고 교사 : "(자율 전공은) 한꺼번에 많이 뽑기 때문에 최초 합격자와 나중에 추가 합격, 내지는 커트라인급의 학생과의 점수 차가 굉장히 크게 벌어질 수가 있고, 이런 것들이 이제 기회가 될 수 있는..."]
각 대학은 내일(31일)까지 구체적인 모집 요강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입시 절차에 들어갑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김철호/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여현수 임홍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