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주혁 “민혁아 기다려!”…고교생 K리거들이 뜬다

입력 2024.06.21 (22:05)

수정 2024.06.21 (22:09)

[앵커]

프로축구 K리그 강원에서 18살 고등학생 슈퍼 루키 양민혁이 돌풍을 일으키며 큰 주목을 받고 있죠.

이번엔 '양민혁의 대항마'로 불리는 서울의 강주혁도 프로 무대에서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고교생 선수들이 K리그를 휘젓고 있습니다.

김화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문전 앞을 파고들어 날카로운 헤더 슛까지.

데뷔 한 달도 안 돼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이 선수, 18살 고등학생입니다.

["오산고등학교 3학년 3반, FC서울 강주혁입니다!"]

100m 육상 국가대표 출신인 아버지 강태석 감독의 운동신경을 꼭 빼닮은 듯, 강주혁의 주무기는 빠르고 힘 있는 돌파입니다.

[강주혁/FC서울 : "저도 빠른 편이긴 한데 약간 유전자가 저희 형한테 다 간 것 같아요. 형이 저보다 훨씬 빠르거든요. 근데 제가 축구적인 지능은 더 높아 가지고."]

지난달 준프로 계약을 맺자마자 바로 김기동 감독의 부름을 받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김기동/FC서울 감독 : "자기 플레이에 좀 충실한, 그리고 스피드가 있는 그런 모습들을 보고 이 선수가 바로 올라와도 경쟁력 있게 선배들하고 경쟁하면서 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죠)."]

무엇보다 강주혁의 승부욕에 불을 지피는 건 동갑내기 친구인 강원의 루키, 양민혁의 활약입니다.

역시 준프로 계약을 맺고 강원에 합류한 양민혁은 올 시즌 5골 3도움을 기록하며, 6개월 만에 프로 계약을 따냈습니다.

[강주혁/FC서울 : "같이 훈련도 하고 경기도 했던 친구인데 저보다 지금 잘 나가고 있고, 경기도 많이 뛰고 있어서 보고 자극도 많이 받고 지금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

["(1대 1로 붙는다면 누가 이길까요?) 일단 저는 100% 제가 이길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밖에도 코리안컵에서 데뷔 첫 도움을 기록한 수원의 박승수 등 고교생 K리거의 활약은 그 어느 때보다 도드라지고 있습니다.

유망주 발굴과 육성을 위해 2018년부터 도입된 '준프로 제도'가 적절히 안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어린 선수들이 K리그와 한국 축구에 새로운 신바람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영상편집:송장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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