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주 혁신도시에 있는 공공기관들은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 지역 인재 채용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채용 비율이 평균 5% 정도에 그쳐 생색내기 수준이란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입니다.
신입사원들이 모여 있습니다.
특히, 강원도에서 학교를 나오고 강원도 내 공공기관에서 일하게 된 사원들은 각오가 남다릅니다.
[안지영/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신입 직원 : "공공기관이고 또 제가 자라온 곳인 만큼 지역사회와 국민을 위해서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역인재의 비중은 아직은 기대 이하입니다.
심평원의 경우, 신입사원 127명 가운데 지역인재는 9명.
7%에 불과합니다.
특히, 경력직이나 석사 학위 소지자 이상의 연구직 채용의 경우, 아예 지역인재 채용 의무가 없습니다.
[김종봉/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인재경영실장 : "우리 원 특성상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을 채용하는 심사직이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전문직이기 때문에 지역할당제에서 사실상 빠지게 됩니다. 지역인재 채용이 숫자는 좀 적습니다."]
그나마 심평원은 지역인재 채용 비율이 높은 편입니다.
강원 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이 지난해 채용한 인원은 2,600여 명.
이 가운데 지역인재는 145명.
평균 5%에 그칩니다.
[박정하/국회의원 : "지역인재 채용이 이렇게 허울뿐이고 유명무실화된 거에 대해서는 제법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행령상에 고쳐야 될 부분이 있는지 한번 면밀히 검토해서."]
국토의 균형발전, 중앙과 지역의 동반성장을 위해 조성된 혁신도시.
채용의 문호부터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