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산업과학부 지형철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조빛나 특파원 보도를 보면 보안업체 업데이트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데 무슨 문제가 있었던거죠?
[기자]
네, 현재로선 해커들에 의한 사이버 공격은 아닌 걸로 파악됩니다.
일종의 프로그램 간 충돌로 벌어진 시스템 장애 정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미국 '크라우드스트라이크'라는 보안 업체가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손에 꼽는 보안 업체인데요.
최근 이곳에서 보안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했습니다.
문제는 이 업데이트된 보안 프로그램이 윈도우10 운영 체제에서 안정적으로 작동되지 못한 겁니다.
윈도우10 운영 체제가 돌아가는 정상적인 과정을 마치 악성코드 같은 외부 공격 정도로 잘못 판단을 해서 이 과정을 강제로 멈춰 세워 오류가 난 걸로 추정됩니다.
[앵커]
이번에 문제가 된 윈도우 운영체계를 쓰는 분들이 많은데 어떤 조치를 해야하나요?
[기자]
네.
보안업체는 "윈도우 운영체계를 사용하는 프로그램에서 장애가 발생했고, 원인 파악을 마쳤다"면서 고객들에게 자사 보안 프로그램을 새로 업데이트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한국지사는 "일부 시스템 장애는 문제의 보안업체 프로그램으로 인해 발생한 게 맞지만, 자사 클라우드가 먹통이 된 구체적인 원인은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확한 원인 규명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우리나라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는데 정부도 어떻게 대응하고 있죠?
[기자]
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또 '마이크로소프트' 한국 한국 지사와 소통하면서 국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고요.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운영하는 사이버위협 정보 제공 사이트인 '보호나라'에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자세하게 안내했습니다.
[앵커]
거대 기업의 클라우드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는데 국제적 규모의 피해가 발생할 문제가 있네요?
[기자]
네, 일부 전문가들은 우려했던 사태라고도 말합니다.
클라우드를 쓰면 큰 비용을 들여 자체 서버 등을 구축하지 않아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시장 지배적인 특정 클라우드에 문제가 생긴다면 여러 서비스, 최악의 경우 금융과 같은 사회 인프라까지 마비될 수 있고, 오류가 국경을 넘어 확산될 수 있습니다.
자칫 IT 재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데, 시스템 이중화나 백업 프로그램 등의 2중 3중의 안전장치를 한다고 해도 이런 일이 벌어진 겁니다.
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김성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