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호텔은 ‘인맥 창구’

입력 2005.11.30 (20:46)

<앵커 멘트>

브로커 윤 씨의 인맥 창구로 주목받고 있는 윤씨의 지리산 호텔에는 실제로 유력 인사들이 많이 찾아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홍찬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리산 자락에 자리잡은 법조 브로커 윤 모 씨의 호텔입니다.

사실상 운영을 맡고있지만 윤씨는 두 달에 한 번 꼴로 이 곳을 찾았습니다.

그 때마다 유력인사들이 함께 내려온 경우가 꽤 많았습니다.

<녹취> 호텔직원 : "손님들 데리고 와서 하룻밤 자고 골프치러 가고 그랬습니다.

내세울 수 있는 유일한 직장인 호텔이 인맥을 관리하는 창구였던 셈입니다.

<녹취> 주민 : "군과 경찰에 아는 사람이 참 많았죠."

이 관광호텔 회장이라는 직함으로 윤씨는 지난 2002년 한국관광호텔협회 회장까지 지냈습니다.

객실이 42개인 호텔은 최근 세무자료를 보면 해마다 1억원이 넘는 적자를 내고 있습니다.

카지노에서 어떻게 250 억원이나 환전했는지? 자금 출처를 더욱 의심케 하는 대목입니다.

<녹취> 호텔직원 : "경영 상태가 그냥 꾸려가는 수준입니다. 그런 돈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실세 마당발을 자처했던 윤씨는 부근 순천지역에서는 여전히 힘있는 인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녹취> "그 당시 유명했죠. 뉴스를 보고 그 사람인 지 바로 알았어요."

하지만 97년 사기죄로 구속돼면서 꼬리가 잡힌 윤 씨는 이후 주 활동무대를 서울로 옮겼습니다.

KBS 뉴스 홍찬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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