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자신의 연임을 심사하는 스포츠 공정위원장과 이른바 '접대 골프'를 한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 회장은 4선 도전 여부를 놓고 심사숙고하겠다며 즉답을 피해 사실상 연임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국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한 정몽규 축구협회장.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등 여론을 들끓게 했던 논란에 대해 해명을 이어가던 중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승수/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국민의힘 : "김병철 위원장 등 여덟 명을 회장 소유의 골프장에 초대해서 '접대 골프'를 했다는 제보가 있는데 맞습니까?"]
[정몽규/대한축구협회장 : "언제인지 모르지만 한 번 친 적은 있습니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 2021년 초 3선 연임에 성공한 뒤, 김병철 대한체육회 스포츠 공정위원장과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된 셈입니다.
3선 연임을 최종 심사한 공정위원장과 연임 직후 이른바 '접대 골프'를 벌인 게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김 위원장은 올 연말 정 회장이 4선 연임에 도전한다면 이를 심의할 예정이라 향후 파장이 예상됩니다.
이 같은 논란에도 정몽규 회장은 연임 도전 여부에 대해 모호한 답변으로 사실상 연임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김재원/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조국혁신당 : "그러면 4선 연임 도전 안 한다고 분명히 말씀하실 수 있겠습니까? 여기 축구 팬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정몽규/대한축구협회장 : "신중하게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서 모든 가능성을 열고 심사숙고해서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결국 역사가 평가해 주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숱한 논란에도 역사의 평가를 기다리겠다고 말한 정몽규 회장, 국정감사 증인으로도 채택돼 다음 달 다시 국회에 불려 나와야 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영상편집:송장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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