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서 마법사 군단 KT가 0%의 확률을 깨고 기적을 썼습니다.
2015년 도입된 와일드카드 결정전 사상 최초로 4위 팀 두산을 상대로 2연승을 거뒀는데 로하스와 강백호의 활약이 결정적이었습니다.
하무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팽팽했던 0대 0 승부에 균열이 갈 수 있었던 순간은 5회였습니다.
두산 허경민이 원아웃 2루에서 안타를 친 상황.
하지만, KT 로하스가 빠르고 정확한 송구로 양석환을 잡아냈습니다.
다른 각도에서 몇 번을 돌려봐도 로하스의 레이저 송구가 마법처럼 포수 장성우의 미트에 빨려 들어갔습니다.
곧바로 이어진 6회 초 공격, 엄청난 송구를 선보였던 로하스가 2루타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4번 타자 강백호는 이승엽 감독이 왼손 타자를 마크하기 위해 투입한 이병헌을 상대로 결대로 밀어 친 안타를 쳤습니다.
강백호의 천금 같은 적시타는 결국 결승타가 됐습니다.
KT 이강철 감독은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친 벤자민에 이어 고영표, 박영현까지 투입해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습니다.
1대0, 한 점 차 승리로 2연승을 거둔 KT는 0%의 확률을 뒤집고 5위 팀 최초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역사를 썼습니다.
[강백호/KT : "KBO 최초로 와일드카드에서 5위 팀이 업셋하는 팀이 돼서 너무 기분이 좋고요. 저희 팀이 가을에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한 경기 오늘 같은 마음으로 열심히 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와일드카드 22이닝 연속 무실점 신기록까지 수립한 KT, 5판 3선승제 준플레오프에서 정규리그 3위 팀 LG와 격돌합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영상편집:이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