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전히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초박빙 양상입니다.
이에 두 후보 모두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가 될 7개 경합주를 대상으로 연일 집중유세에 나서고 있습니다.
워싱턴 조혜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해리스 부통령이 리즈 체니 전 공화당 의원과 함께 대담에 나섰습니다.
앞으로의 비전을 묻는 질문에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정부와는 다른 정부가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 : "(제가 쓰는) '다음 장'이라는 표현은 새로운 세대의 리더십을 시작하자는 뜻을 반영한 은유적 표현입니다. 당연히 저의 리더십은 바이든 행정부의 연장선이 아닐 것입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체니 전 공화당 의원과 함께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위스콘신주의 민주당 성향의 지역, 일명 '블루월'을 잇따라 방문합니다.
선거를 2주 남기고도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지 않자 반트럼프 성향의 공화당 지지자 포섭에 나선 겁니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7개 경합주 지지율 차이는 모두 오차 범위 내에서 1~2%포인트에 불과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경합주에 공을 들였는데 허리케인 헐린 피해를 입은 경합주 노스캐롤라이나를 찾았습니다.
특히 이민자 문제를 집중 부각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그들(바이든-해리스 정부)은 불법 이민자들을 데려오는 데 많은 돈을 썼고, 아무도 믿을 수 없는 금액을 썼습니다. 그들은 여기에 사는 사람들을 위해 쓸 돈이 없습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장 큰 후원자 중 한 명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유권자 등록을 전제로 한 청원 서명으로 논란이 됐습니다.
추첨을 통해 무작위로 매일 한 사람에게 100만 달러, 우리 돈 약 13억 7천만 원을 주겠다고 한 건데, 유권자를 불법으로 매수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선이 다가올수록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면서 두 후보 모두 막판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대선 정국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김나영 표윤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