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범죄단지’ 납치 피해국만 60여 개국…유엔·인터폴도 주시

입력 2024.10.25 (07:11)

수정 2024.10.25 (07:54)

[앵커]

KBS는 지난 이틀간 중국 조직이 조성한 캄보디아의 '범죄 단지'의 실태와 납치, 감금되는 한국인의 모습을 전해드렸는데요.

이들의 범행 대상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60여 개국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유엔과 인터폴 등도 동남아의 범죄 단지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우한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취재진이 촬영한 범죄 단지 영상을 본 유엔 마약범죄사무소 관계자.

[베네딕트 호프만/유엔 마약·범죄사무소 동남아시아태평양지역 부대표 : "우리가 본 영상은 동남아 범죄단지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코로나 19 유행으로 현지 범죄 조직의 수입이 끊기자 이런 범죄단지들이 생겨났다고 말합니다.

[베네딕트 호프만/유엔 마약·범죄사무소 동남아시아태평양지역 부대표 : "코로나19 유행을 거치면서 관광객이 끊겼고, 범죄 집단은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이런 범죄단지엔 한국인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온 사람들이 감금돼 범죄에 동원되고 있다고 인터폴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스테파니 바루드/인터폴 범죄정보분석가 : "저희는 그들이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오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단지 안에서 온갖 범죄의 대상이 되지만.

[스테파니 바루드/인터폴 범죄정보분석가 : "강제노동, 성 착취, 폭행, 고문, 강간, 장기 적출까지 벌어지고…."]

수사도, 구조도 쉽지 않은 이유는 현지 군, 경찰과 범죄 단지 사이의 유착 때문이라는 현지 경찰의 증언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미국 재무부는 캄보디아 상원의원이 소유한 리조트가 범죄 단지로 사용된 정황을 포착하고 경제 제재를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 공조가 절실한 상황.

[국정원 국제범죄정보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주요 '스캠 컴파운드' 피해 국가들과 같이 신속하게 피해자들에 대한 수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제사회도 한국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베네딕트 호프만/UN마약·범죄사무소 동남아시아태평양지역 부대표 : "한국은 동남아 지역에서 효과적으로 증거와 정보가 공유되도록 강력한 리더십 역할을 수행해왔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영상편집:양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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