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개월 대장정 막바지에 접어든 K리그의 우승 경쟁이 이번 주 금요일 사실상 판가름 날 예정입니다.
선두 울산과 2위 강원의 맞대결이 결승전이나 다름없는데요.
양민혁과 주민규, 신구 골잡이의 발끝에서 우승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입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시즌 득점왕 주민규가 무려 106일 만의 골을 신고합니다.
시즌 막바지, 국가대표 골잡이의 극적 부활이었습니다.
[주민규/울산 : "제가 골을 넣고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골들이 많이 나오면, 올 한해 힘들었던 순간들이 사라지지 않을까라는 기대감?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승점 65점으로 2위 강원에 4점 차로 앞서게 된 울산.
다음 경기가 강원 전이여서 이기면 우승 확정입니다.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하는 강원은 올시즌 슈퍼 루키 양민혁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올겨울 토트넘 이적이 예정된 양민혁은 11골 도움 6개를 기록해, 우승하면 K리그 MVP 수상도 유력합니다.
[양민혁/강원 : "저희가 울산만 잡으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울산 한 경기에 모든 걸 걸고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올시즌 2승 1패로 울산이 앞서지만, 지난 9월 가장 최근 맞대결에서 불꽃튀는 승부를 벌였습니다.
[김판곤/9월 강원전 하프타임 : "내가 받는 느낌은 50대 50에서 지고 있단 말이야! 우리는 왕이야! 왕권에 도전하는 애들 어떻게 하자고 했어. 도전을 했잖아 얘네들이. 왕권에 도전했잖아. 내가 왕이야! 왕이라고!"]
성남과 전북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리그 3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울산.
2008년 창단 이후 16년 만의 첫 우승에 도전하는 강원.
이번주 뜨거운 불금 경기에 K리그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영상편집:권혁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