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태원 참사가 오늘(29일) 2주기를 맞았습니다.
159명이 목숨을 잃은 대형 참사였습니다.
우리 모두가 기억하고 있는 이태원 바로 그 좁은 골목에 취재기자가 나가있습니다.
신현욱 기자, 오늘 그곳 표정은 어땠습니까?
[기자]
네, 밤이 깊어지고 있지만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하려는 발길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 뒤로는 이렇게 추모 메시지가 가득하고, 국화꽃과 희생자들의 사진이 놓였습니다.
추모 시민들의 말입니다.
[이상민/서울 용산구 : "참사로 힘들고 아파하는 모든 분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인근 녹사평역 광장에선 유가족과 시민들이 추모 메시지를 읽었고.
[양진영/자원봉사자/추모 메시지 대독 : "다른 세상에서는 평안하고 유족분들께는 감히 위로를 전합니다."]
국회에서도 여야가 한목소리로 희생자들을 애도했습니다.
특히 특별조사위원회 조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어떤가요.
그곳 풍경이 2년 전과는 많이 다르겠죠?
[기자]
네, 제 주변을 둘러보면 비교적 질서있는 모습입니다.
상인들도 입간판을 치우고 음악도 줄이는 등 안전 관리에 협조하고 있고요.
조금 전인 밤 9시 기준 이곳 이태원의 인구혼잡도는 '여유' 상태입니다.
[배광재/서울 이태원 상인 : "의자들도 처음에 깔아서 영업했는데 그런 것도 다 제거했고요. 박스들도 길거리에 다 놨는데 그것도 현재로서는 다 치워놓은 상태입니다."]
지난 금요일과 주말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였지만, 위험한 상황이 목격되진 않았습니다.
다만 벌써 참사를 잊은 게 아닌가 싶은, 아찔한 상황도 있었습니다.
앞서 광주광역시 동구의 한 축제가 갑자기 사람들이 몰리며 중단됐는데, 5백명 이상 참석 행사에서 의무가 된 안전관리계획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성수동에서 열린 한 행사에 갑자기 인파가 몰리면서, 조기에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핼러윈 데이까지는 며칠 더 남아있잖습니까?
안전관리는 좀 더 이어가야 할 거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네, 핼러윈 당일인 모레(31일)까지 경찰은 주요 지역 순찰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특히 사고가 났을 때 혼동을 일으킬 수 있는 경찰 복장이나 장비 착용을 금지하고 집중 단속합니다.
재난안전법이 개정되면서 올해부터는 주최 측이 없는 행사에도 지자체가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해야 하는데요.
서울시는 이태원과 홍대, 성수 등 주요 지역 15곳에 대해 다음 달 3일까지 인파 관리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이태원에서 KBS 뉴스 신현욱입니다.
촬영기자:권준용 조창훈 조원준 정준희/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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