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혼인·출생 증가…대구시 “일자리·집값 영향”

입력 2024.10.31 (19:14)

수정 2024.11.01 (10:45)

[앵커]

올해 들어 대구의 혼인과 출생아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구정책연구원은 결혼 적령기 청년의 고용률 상승과 낮은 집값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는데, 좀 더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하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대구에선 6천5백여 명이 태어났고, 6천 2백여 쌍이 혼인했습니다.

전년 대비 증가율로는 각각 전국 3위, 2위입니다.

대구정책연구원은 결혼 적령기 인구의 취업률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했습니다.

지난 4년간 대구의 30에서 34세 인구는 연평균 2.7% 늘었는데 서울, 부산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경제활동 참여율과 고용률도 대전 다음으로 증가율이 높았습니다.

지난 2년간 엘앤에프 등 37개 업체, 9조 2천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일자리 기반이 마련됐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원 분석입니다.

[박기환/대구시 정책기획관 : "특히 5대 신산업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유치를 통해서 청년들이 정말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도록…."]

상대적으로 낮은 집값과 출산·보육 정책도 한몫했다고 봤습니다.

[박양호/대구정책연구원장 : "자기가 구한 직장 소득을 고려해 주택을 구하는 단계로 이어지고 이 과정에서 출산 및 보육 정책 등 다양한 정책 요소가 출생과 혼인에 단계적 영향을…."]

하지만, 이 같은 혼인, 출생아 수 증가가 코로나19 기저 효과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혼인과 출생아 수가 급감한 터라 최근 들어 회복되는 과정일 수 있다는 겁니다.

또, 대구의 청년 고용률이 전국 하위 수준인 데다 대구시가 홍보하는 투자 유치로 실제로 일자리가 얼마나 생겼는지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편, 대구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새로 고용된 청년들에 대한 심층 면접 조사를 통해 혼인, 출산정책의 근거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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