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외에서 물품을 대량 주문하고 물류비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는 사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배송을 위한 물류비를 요구하고 송금을 유도하는 수법인데, 피해를 입을 경우 구제도 어려워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식 디저트 가게를 운영하는 A 씨, 지난달 SNS를 통해 약과 2천만 원어치를 주문 받았습니다.
주문자는 자신을 필리핀 선교학교의 한국인 교사라고 했습니다.
[A 씨/음성변조 : "엄청 세부 사항을 따져서 계속 연락을 해 왔거든요. 전통 디저트다 보니까 실제로 외국인분들에게도 선물이 많이 가고…."]
이 사람은 약과 대금을 보냈다며 송금장 사진도 보냈고, 외화라 실제로 돈이 들어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일주일 뒤, 약과 배송을 위한 물류비를 자신에게 송금해달라는 이해할 수 없는 요구가 시작됐습니다.
[A 씨/음성변조 : "'물류비를 결제를 해주면 자기들이 이제 환불을 해주겠다'는 식으로 송금을 유도를…."]
사진으로 보낸 송금장도 가짜였습니다.
사기라는 걸 직감한 A 씨는 연락을 끊었지만, 이미 주문량의 1/3을 만들어둔 상태였습니다.
다른 예약 주문까지 포기하며 수백만 원의 손해를 입은 상황.
하지만 딱히 보상이나 구제를 받을 방법은 없었습니다.
이처럼 SNS를 통해 해외에서 대량 주문을 받았다 금전적 손실을 입는 사기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부분 해외 기업의 한국인 직원 등을 사칭하고 물품을 주문한 뒤 물류비를 요구하는 수법입니다.
[채희광/코트라 해외진출상담센터장 : "좋은 조건으로 제품을 구매를 하겠다라고 이제 먼저 연락을 합니다. (그러다) 물류 비용을 먼저 내주면 우리가 나중에 돌려주겠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사기를 당할 경우 피해 구제가 어렵다며 해외에서 대량 주문을 받으면 코트라 등을 통해 주문한 기관이나 업체를 확인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최민영입니다.
촬영기자:정준희/영상편집:신남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