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페루에서 한중 정상회담이 2년 만에 열렸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요청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한반도 긴장 완화의 필요성엔 공감했습니다.
장덕수 기잡니다.
[리포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그리고 보호 무역주의를 내세우는 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 2년 만에 마주한 한·중 정상은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정세가 어떻게 변화하든 중·한 양국은 수교의 초심을 고수하고, 선린 우호의 방향을 지키며, 호혜 상생의 목표를 견지함으로써…."]
윤석열 대통령은 특히,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요청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우크라이나 전쟁, 러북 군사 협력에 대응해 한중 양국이 역내 안정과 평화를 도모하는 데 협력해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한반도 긴장 완화 필요성에는 공감했습니다.
다만, 대화와 협상을 통한 정치적 해결이라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대신 경제 협력과 민간 교류 확대에는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특히, 내년 발효 10주년을 맞는 한중 자유무역협정의 서비스·투자 분야 후속 협상에서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을 잘 살펴봐줄 것도 당부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이와 함께 서로에게 방한과 방중을 제안했습니다.
2014년 이후 10년 동안 이뤄지지 않았던 시진핑 주석의 한국 방문은 내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추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페루 리마에서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촬영기자:이영재/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박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