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자유무역 수호”…트럼프 2기에 한일 관계 개선 주력

입력 2024.11.16 (21:05)

수정 2024.11.16 (21:43)

[앵커]

시진핑 주석은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중 경제협력을 유독 강조했습니다.

우리와 일본에 잇따라 유화적인 손짓을 보내는 듯한 그런 모습입니다.

미국의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경제와 안보, 모두에서 우군을 확보 하려는 게 아니냐, 이런 분석이 나옵니다.

김민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진핑 주석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가장 강조한 건 양국의 경제협력입니다.

특히 양국이 함께 국제 자유무역과 글로벌 공급사슬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시 주석은 이시바 일본 총리와도 첫 회담을 갖고 중·일 관계는 양자 차원을 넘어서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부합하는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중·일 관계 구축을 바랍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도 사설에서 중국이 진정한 다자주의를 통해 역내 국가들의 경제협력을 촉진하면서 이목이 집중됐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우선주의가 본격화되면 그간 미국이 역내 국가들을 통해 주도해 온 대중 견제 협력의 고리가 약화될 가능성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넉 달간 공석이었던 주한 대사 자리에 다자외교 전문가로 꼽히는 다이빙 주유엔 부대표를 내정한 것 역시, 역내 다자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강준영/교수/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중국학과 : "더 이상 한미동맹 강화라든지 한미일 삼각공조 강화 쪽으로 가면 중국에 유리할 게 없기 때문에..."]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시 주석이 각국 정상들과 잇따라 회담을 열며 우군 확보에 나선 가운데 경제와 안보 분야에서 미·중의 전략적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김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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