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치열한 미사일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의 위협을 의식한 나토가 우크라이나에서 무기 생산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이화진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깜깜한 밤, 공중에서 흩어지며 떨어지는 미사일의 자탄들이 폭발하면서 일대가 붉은 화염에 휩싸입니다.
["으악."]
현지 시각 25일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지원한 전술 미사일 에이태큼스로 러시아 쿠르스크의 공군 기지를 타격했습니다.
에이태큼스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한 건 지난 19일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방공망이 우크라이나 탄도미사일 8기와 드론 45대 등을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또한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이 집중된 하르키우와 오데사 지역을 공격해,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스빈치츠키/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주민 : "열차 타고 퇴근 중이었는데 연기 기둥이 보였고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미사일 공방이 격화되는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는 우크라이나에서의 무기 생산 확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북한군 파병에 이어 최근 러시아가 신형 극초음속 탄도미사일인 오레시니크를 발사한 것이, 유럽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공지능 드론의 생산이 최우선이라고 했습니다.
[피스토리우스/독일 국방장관 : "우리는 우크라이나 방위 산업에 대한 지원을 계속 확대하고 우크라이나 군대에 물자가 공급되는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방위 산업의 발전을 지원할 것입니다."]
한편, 러시아는 최근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과 합동 훈련을 하는 등 관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북한은 러시아에 미사일 100여 발을 추가 제공하고 군사 전문가를 파견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은 밝혔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김은정/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노경일/자료조사:김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