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관세 폭탄’…멕시코·캐나다에 25%, 중국에 10% 더

입력 2024.11.26 (21:32)

수정 2024.11.26 (22:01)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불법 이민과 마약에 대응한다면서, 중국과 캐나다, 멕시코를 대상으로 관세 폭탄을 예고했습니다.

미국과 가장 가까운 동맹이란 캐나다까지 포함하면서, 한국도 당할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당선인이 초강경 관세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첫 대상국가는 미국의 3대 교역국인 멕시코와 캐나다, 중국입니다.

중국에 대해선 추가 관세에 더해 10%의 관세를, 멕시코와 캐나다에는 각각 25%의 관세 부과를 예고했습니다.

기간은 미국 국경을 통한 불법 이민과 마약 유입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라고 못 박았습니다.

경제 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관세를 압박 수단으로 사용하겠단 의미로 풀이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당선인/지난달 : "사랑과 종교를 제외하면 가장 아름다운 단어는 관세입니다."]

특히 캐나다와 멕시코는 트럼프 1기 당시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협정을 체결했지만, 조기에 갱신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입니다.

베센트 재무장관 지명자 역시 칼럼에서 "관세는 외교 정책 목표를 달성하는 데 유용한 도구"라며 "동맹국이 자주 국방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도록 유도하는 등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거들었습니다.

한미 FTA를 체결한 우리나라도 안심할 수 없는 처지.

관세를 무기로 추가 방위비 인상을 압박할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당선인/지난달 : "내가 지금 백악관에 있었다면 한국은 미국에 연간 100억 달러(약 14조 원)를 지불했을 겁니다. 한국은 기꺼이 그럴 겁니다. 그들은 '머니 머신(부유한 나라)'입니다."]

협상 카드로 사용하기 위한 전략일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실제 시행되면 미국 업계 역시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채상우 김지훈/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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