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관세 폭탄 대상에 멕시코가 포함된 것만 해도 당장 우리에겐 발등의 불입니다.
멕시코 현지에 자동차와 가전 등 우리 기업들이 많이 나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산업계에 미칠 영향을 김지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멕시코는 그동안 미국발 공급망 재편의 가장 큰 수혜 지역으로 꼽혔습니다.
북미자유무역협정을 대체한 USMCA에 따라 멕시코에서 만든 자동차와 부품 등이 미국으로 들어갈 때 무관세 혜택을 받았고, 북미에서 최종 조립을 조건으로 내건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보조금 혜택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다 멕시코는 노동력 등 생산 비용까지 저렴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 기업과 자동차 관련 기업 등이 진출해 있습니다.
관세 인상이 현실화됐을 때 기업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가격 인상입니다.
부품이나 완제품에 관세를 매기는 만큼, 판매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기업들은 이번 발표에 대해 일단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면서도 생산지 다변화 등 전략 변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만, 반사 이익 가능성이 높은 업계도 있습니다.
변압기의 경우 미국이 멕시코산 제품을 가장 많이 수입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가장 큰 관심은 트럼프의 언급이 실제 실현될지 협상용일지 여부입니다.
[조성대/한국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 : "(이번엔) 무역 적자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관세를 수단으로 해서 궁극적인 목적인 불법 이민과 마약 단속에 대한 대응을 촉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2분기까지 우리나라의 대멕시코 투자액은 14억 달러, 미국과 캐나다 등에 이어 7번째로 많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채상우 노경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