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군이 점점 더 많이 개입하고 있습니다.
북한산 탄도미사일 60기 정도가 사용됐단 주장도 나왔습니다.
러북 밀착에 맞서 서방은 군사 지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파리 이화진 특파원.
[리포트]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집중된 만여 명의 북한군은, 점차 전쟁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는 정황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러시아 본토를 넘어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와 마리우폴까지 출현했고, 우크라이나가 쏜 미사일로 북한군이 사망하거나 다쳤다는 우크라이나 매체의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파병된 북한군 가운데 2천 명이 전선에서 전투에 참여하고, 9천 명은 예비 병력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우크라이나 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무기 지원도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북한산 대전차 무기인 '불새-4' 미사일 시스템을 파괴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공개된 데 이어 북한이 지원한 탄도 미사일 60여 기가 전장에서 쓰였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습니다.
[안드리 체르니악/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 대변인/Radio Svoboda 인터뷰 : "러시아가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약 60발의 북한산 미사일을 사용했다는 정보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서방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대인 지뢰와 대전차 미사일 등 1조 원 규모의 군사 지원을 발표했고, 독일 총리 또한 우크라이나를 찾아 같은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올라프 숄츠/독일 총리 :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내는 저의 매우 분명한 메시지입니다. 우리는 장기적으로, 필요한 만큼 우크라이나를 지지할 것입니다."]
서방과 러시아 간 대리전 양상 속에 휴전 협상도 힘겨루기에 돌입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나토에 가입된다면 즉각적인 영토 수복을 포기하며 휴전 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했지만 러시아는 나토 가입은 절대 불가하다며 휴전안을 일축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영상편집:이웅/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김시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