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10일, 5년 임기의 반환점을 돈 윤 대통령은 탄핵안 표결이라는 기로에 섰습니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임기를 시작해, 지난 4월 총선 참패 이후 탄핵 위기에 처하기까지, 정재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이른바 '검찰 독재 조기 종식'을 내걸고 창당한 조국혁신당.
[조국/조국혁신당 대표/3월 3일 : "남은 임기 3년 동안 도대체 무슨 짓을 할지 모릅니다. 3년은 너무 길다!"]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기간 탄핵보다는 정권 심판론을 내세웠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3월11일 : "국민 무서운 줄을 모르면 회초리로 치고 회초리로도 안 되면 몽둥이로 때려서라도…."]
국민의힘은 이른바 '이-조 심판론'과 '종북 때리기' 등으로 맞섰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3월19일 : "지금 이대로 가면 이재명, 조국 같은 사람들 그리고 통진당 아류 종북 세력들이 우리 대한민국을 장악하게 됩니다."]
결과는 야당의 압승.
다시 극명해진 여소야대 국회에서 여야 극한 대치는 이어졌고, 지난 5주간 토요일마다 열린 장외집회에서 민주당의 정부 규탄 목소리는 높아져 갔습니다.
[김민석/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11월30일 : "6개월 안에 승부를 냅시다! 내년에는 나라를 바꿉시다!"]
그러다 지난 3일 늦은 밤,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국회는 범죄자 집단의 소굴이 되었고, 입법 독재를 통해 국가의 사법·행정 시스템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전복을 기도하고 있습니다."]
국회 안에 계엄군이 들이닥치는 등 위헌·불법적인 계엄 선포, 형법상 내란죄를 범했다는 야권 분노가 들끓었고, 여당 안에서도 임기 단축 개헌 제안까지 나왔습니다.
'탄핵'을 암시하면서도 두 글자를 차마 말하지 못한다던 이재명 대표는 오늘(6일) 윤석열 대통령을 수사, 체포, 구금해야 한다는 특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자신의 사적 이익, 권력 강화와 유지를 위해서 남용한 명백한 국가 내란 범죄의 수괴입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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