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닷새 만에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두 번째 탄핵안 표결을 이틀 앞두고 자신의 입장을 다시 한번 밝힌 건데요.
용산 대통령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이현준 기자, 우선 주요 내용부터 정리 해주시죠?
[기자]
네, 한마디로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정당성을 호소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비상계엄은 대통령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자 통치 행위라면서 대통령의 헌법적 결단은 내란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거대 야당의 반국가적 패악을 알려서 이를 멈추도록 경고하는 게 계엄의 목적이었다고도 역설했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선관위의 관리 시스템 의혹을 강하게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국정원이 선관위 해킹을 시도하자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다는 겁니다.
국회에 군대를 투입한 이유는 시민들이 몰릴 것을 대비한 질서 유지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회 관계자 출입도 막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요.
앞서 특전사령관은 윤 대통령이 직접 의원들을 끄집어내라는 지시를 했다고 말한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진실 공방이 향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사실상 자진사퇴 보다 탄핵 심판을 받겠다는 입장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기자]
네, 탄핵이든 수사든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맞서겠다면서 조기 퇴진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헌법 틀 내에서 비상계엄 권한을 행사한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는데요.
사실상 탄핵소추를 감수하고, 헌재 재판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됩니다.
대통령실은 내부적으로 내란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담화 마지막에는 국민들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며 자신의 충정을 믿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이영재 류재현/영상편집:이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