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탄핵소추 정치공세 자제”…이재명 “헌정질서 신속 복귀 중요”

입력 2024.12.18 (15:40)

수정 2024.12.1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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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18일) 국회에서 만나 대통령 탄핵소추 이후 정국 수습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상견례 성격의 면담으로, 오후 2시부터 45분간 민주당 당대표 회의실에서 진행됐습니다.

권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최근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서로의 지나친 경쟁을 좀 자제하고 차분하게 민생과 안보를 위해 머리를 맞댄다면 이 혼란 정국을 잘 수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재해 감사원장, 박성재 법무부 장관 등 총 14건의 탄핵소추안이 지금 헌법재판소에 계류 중”이라며 “작금의 국정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서라도 이전에 남발했던 정치 공세적인 성격이 강한 탄핵소추는 국회 차원에서 철회해서 헌재의 부담도 좀 덜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세 차례의 대통령 탄핵소추를 거론하며 “대통령 중심제가 과연 우리의 현실과 잘 맞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더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올 오어 낫싱’(All or Nothing), 전부 아니면 전무 게임인 대통령제를 좀 더 많은 국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고 상생과 협력을 할 수 있는 제도로의 변경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개헌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국정이 매우 불안하다”며 “가장 중요한 건 역시 헌정 질서의 신속한 복귀”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서로 존재를 인정하고 적정하게 양보하고 타협해서 그야말로 일정한 합의에 이르게 하는 게 정치 본연의 역할”이라며 “현재는 안타깝게도 정치가 아니라 전쟁이 돼버린 상황이다. 정치가 복원되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제안한 국정안정협의체와 관련해 이 대표는 “(권 권한대행이) 약간 비관적인 생각을 갖고 계신 것 같다”며 “필요한 부분까지는 저희는 다 양보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 민주당과 국민의힘 원내교섭단체로서는 실질적인 협의를 해야 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당 대 당 토론이나 논의는 사실 잘 안되는 것 같은데 그런 부분에 대해 통로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추경 필요성도 재차 언급했습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잠재성장률에 맞춰서, 너무 형식적인 균형·건전재정 얘기에 매몰돼서 사실은 정부의 경제 부문에 대한 책임이 너무 미약했다는 생각”이라며 “조속하게 민생 안정을 위한 민생 추경을 하면 좋겠다”고 제안했습니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면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들끼리) 자주 만나자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국정안정협의체와 관련해서는 “권 권한대행이 오후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한 번 더 논의해 보겠다고 하셨다”고 전했습니다.

국민의힘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정국 수습을 위해 서로 정치공세를 낮추자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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