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낸 탄핵심판 관련 서류가 오늘도 송달되지 않았습니다.
헌재는 다음 주 서류 미송달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로 했는데요.
헌재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영민 기자, 헌재가 보낸 탄핵심판 관련 서류가 오늘도 송달되지 못한 이유가 뭔가요?
[기자]
헌재가 대통령 관저에 보낸 서류는 '경호처 수취 거절'로 송달되지 못했습니다.
오늘까지 세 번 실패하면서, 서류는 '반송' 처리됐습니다.
헌재 측은 오늘 오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대통령실에 보낸 서류 역시 수취인 부재로 반송됐다고 말했습니다.
어제와 오늘은 헌법재판소 직원이 직접 대통령 관저로 찾아가 서류를 넘기려 했는데요.
경호처 직원이 수취를 거절했다고 전했습니다.
헌재는 송달이 연이어 실패하자 오늘 탄핵심판 관련 서류를 관저 등으로 재발송했습니다.
어제 발송한 준비 명령 서류도 대통령 관저로 다시 보냈습니다.
서류 송달이 계속 지연면서 헌재 측은 오는 23일 '송달 간주' 여부에 대한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송달 간주는 당사자가 서류 수령을 거부해도 전달된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앵커]
오늘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접수 이후 처음으로 재판관 평의도 열렸다고요?
[기자]
네, 헌법재판관 평의는 오늘 오전 10시부터 시작됐고, 오후에도 계속 진행되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평의는 헌법재판관 전원이 참석해 사건에 대해 논의하고 표결하는 정기 회의입니다.
평의에서 논의된 내용은 비공개가 원칙이라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평의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 접수 이후 처음 열리는 건데요.
앞서 전해드린 서류 송달 지연 문제도 이 자리에서 논의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송달이 늦어지면 오는 27일 예정된 탄핵심판 사건 첫 번째 변론준비기일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헌재 측은 브리핑에서 오늘 평의 안건에 대해 "기밀사항이라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 "향후 진행 계획은 추후 밝히겠다"고만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에서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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