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에 고전하는 영상이 속속 공개되고 있는데요.
이번엔 한 북한군이 자신이 겪은 드론 공격 경험을 러시아군에게 전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무전기를 들고 흥분한 목소리로 설명합니다.
[북한군 추정 남성 : "드론, 드론, 계속 날아와 계속!"]
러시아군으로 보이는 남성은 드론 비행음을 내며 맞장구치고, 이 남성은 자신이 드론을 격추했다며 자랑을 이어갑니다.
[북한군 추정 남성 : "넉 대, 넉 대, 체티레(러시아어로 '숫자 4'). 땅땅땅땅 해가지고 '쓰리'."]
이 영상을 올린 친우크라이나 성향 텔레그램 채널은, "우크라이나 드론을 만난 북한 군인이 러시아인에게 당시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 쿠르스크 전장의 북한군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인데, 해당 영상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렇듯 최근 북한군이 드론을 비롯한 첨단 무기들에 공격당하는 영상이 잇따라 공개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영상에선 들판 위 인공기 주변으로 섬광과 함께 포탄이 흩뿌려지더니, 병사가 부상으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비춰집니다.
배경음악으로는 익숙한 한국 노래가 삽입됐습니다.
[김광석 '이등병의 편지' : "열차 타고 훈련소로 가는 날…."]
해당 영상도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국정원은 쿠르스크 파병 북한군 만 천여 명 가운데 최소 백여 명이 숨졌다고 국회 정보위에 보고했습니다.
주요 원인으로 '드론 공격에 대한 대응 능력' 부족을 꼽았습니다.
우크라이나 측도 이런 점을 노려 관련 동영상 공개로 여론전과 심리전을 동시에 전개하는 양상입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