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령 경찰 차벽 28시간 만에 철수…‘트랙터 시위대’, 용산 향해 이동

입력 2024.12.22 (19:02)

수정 2024.12.22 (19:11)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며 전국 각지에서 상경한 농민들이 남태령에서 24시간 넘게 경찰과 대치한 끝에 서울로 진입했습니다.

농민들과 시민들은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으로 이동해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회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예린 기자!

집회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오늘 오후 4시 40분쯤부터 농민들이 운전하는 트랙터가 남태령 고개에서 서울 방향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앞서 트랙터 이동을 가로막었던 경찰 버스는 오후 4시쯤부터 하나 둘 철수했습니다.

이렇게 트랙터 10여 대와 농민, 시민들은 남태령을 거쳐 사당역 방향으로 이동했는데요.

지금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트랙터를 몰고 상경한 농민들은 서울과 과천을 잇는 남태령 고개에서 약 스물 여덟 시간 동안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봉준 투쟁단'은 지난 16일부터 경남 진주와 전남 무안 등 각지에서 출발해 어제 낮 남태령에 도착한 뒤부터입니다.

이들은 최종 목표지인 용산 대통령 관저와 광화문 촛불집회 현장으로 향하려 했지만, 경찰이 교통 불편을 이유로 차벽을 세우고 막아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과천대로 양방향이 전면 통제되면서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물리적 충돌도 빚어지면서 집회 참가자 두 명은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연행됐습니다.

서울로 향하는 통로가 막히면서 집회 시위 참가자들은 남태령에서 시민대회를 열고 윤 대통령의 구속과 농민 행진 보장을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낮 서울 광화문 인근에선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주일연합예배가 열려,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조원준 서원철/영상편집: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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