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관저 가겠다” 밤샘 대치…28시간 만에 용산으로

입력 2024.12.22 (21:12)

수정 2024.12.22 (21:45)

[앵커]

농민들이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며 트랙터를 몰고 상경했습니다.

남태령에서 경찰과 무려 28시간 동안의 밤샘 대치 끝에 용산으로 향했습니다.

이후 농민들과 시민들은 한강진역 인근에서 탄핵 촉구 집회를 열었습니다.

진선민 기잡니다.

[리포트]

밤새 대치 상황이 이어졌던 남태령 인근.

도로를 봉쇄한 경찰버스가 하나둘 움직입니다.

["차 빼라! 차 빼라!"]

경찰 '차벽'이 사라지자, 농민들의 트랙터는 용산으로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트랙터를 끌고 온 농민들이 경찰과 대치한 지 약 28시간 만입니다.

[박현진/경기 부천시 : "솔직히 무섭기는 했었거든요 나오는 상황까지도. 어떻게든 우리는 앞으로 나갈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아서 마음이 따뜻합니다."]

[임정진/경기 과천시 : "대통령이 자리에서 내려오려면 시민들이 힘을 합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 이런 절박함이 있어요."]

관저로 향하려는 트랙터들을 경찰이 막으면서 남태령 인근에선 밤새 대치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송건희/경기 안양시 : "왜 이렇게 경찰들이 고생을 시키고 있나... 저라도 조금이라도 힘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한때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며 집회 참가자 2명이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이 봉쇄를 풀자, 트랙터 열 대가 용산 한강진역까지 행진했고, 이 일대에선 탄핵 촉구 집회가 열렸습니다.

집회를 주최한 '퇴진행동' 측은 경찰의 차벽 설치가 집회의 자유를 침해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구제를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 서원철/영상편집:이소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