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잦은 결근과 업무 소홀로 물의를 일으킨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에 대해 시민단체가 재차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김천시는 시장이 공석이 되면서 부시장 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고, 대구 중구의회는 의장이 제명됐는데요.
업무 공백에 따른 피해는 결국 주민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서한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올해만 두 달 넘게 출근하지 않은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
여기에다 검찰이 최근 윤 구청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면서 내년에도 업무 차질은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시민단체는 구정 최고 책임자의 부재를 꼬집으며, 윤 구청장이 연말까지 중대결정을 내리겠다던 애초 약속을 지킬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양희/참여연대 동구주민회 운영위원장 : "자리만 갖고 계시고 일은 잘 안 하시게 된다면 이건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 주민들한테 직접적으로 피해가 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김천시도 업무 공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충섭 전 시장이 지난달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의 대법원 확정 판결을 받으면서 시장직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선관위가 내년 4월, 시장 재선거를 치르기로 했지만, 당장 김천시의 주요 현안인 출입국·이민청 유치와 자동차튜닝 산단 사업 추진은 물론, 공직기강 해이에 대한 지적도 나옵니다.
[이현욱/김천시 공무원 노조위원장 : "부시장님은 시민의 투표로 선출된 권력이 아니고 권한대행이다 보니까 시민들을 위해서 시정을 펼치기에는 권한대행에 따른 어려운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다 대구 중구의회도 불법 수의계약 사실이 추가로 드러난 배태숙 의장을 제명하면서 부의장 권한 대행 체제로 운영하고 있는 상황.
탄핵 정국으로 공직자의 역할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기이지만, 지역 기초단체장과 의원의 일탈로 업무 공백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한길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