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가 이렇게 꼬이니 경제도 갈수록 태산입니다.
가장 걱정은 원·달러 환율입니다.
어제 한 때 1달러에 1,486원까지 가면서, 종일 널뛰기했습니다.
발등의 불이 된 환율 문제, 다각도로 짚어 봅니다.
먼저,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외환시장은 그야말로 요동친 하루였습니다.
그제 낮 종가는 1,464원.
오전 9시 개장하자 마자 15분 만에 1,470원을 넘고, 11시쯤 1,480원을 뚫더니, 1,486원.
1,490원 선까지 위협했습니다.
오후 들어 다소 진정되며, 그제보다 2원 남짓 오른 1,467원에 낮 거래를 마쳤습니다.
진폭만 거의 20원.
11월 한 달의 오름폭이 하루에 나타난 겁니다.
지난주 환율 급등은 미국 연준이란 핑곗거리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 움직임은 거의 국내 요인으로 보입니다.
월요일부터 어제까지 환율은 4거래일 내내 오르며 20원 넘게 상승했는데, 똑같은 기간 달러 대비 위안화, 엔화 모두 거의 제자리였습니다.
정치가 환율을 뒤흔든 한 주였던 겁니다.
[백석현/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 : "이번 주는 순전히 국내 정국 혼란 때문에 원화를 바라보는 심리가 취약해지니까 원화를 매도하는 움직임이 커지는 거죠."]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언제 해소될 진 미지수입니다.
곧 해가 바뀌면 트럼프 2기가 코앞이라, '강달러'가 더 세질 수 있습니다.
만약 이달 안에 1달러에 1,500원을 넘게 되면, 12월 한 달 환율은 100원 오르게 됩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이중우/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김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