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해 첫날인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에게 "끝까지 싸우겠다"는 편지를 전달하면서 고무된 지지자들은 심야집회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탄핵에 찬성하는 시민들은 윤대통령을 즉각 체포할것을 촉구했습니다.
진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체포영장 발부 이틀째이자 새해 첫날인 대통령 관저 앞.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은 밤늦은 시각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탄핵 반대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탄핵 무효! 탄핵 무효!"]
태극기와 성조기, 경광봉을 들고 윤 대통령 이름을 연호하며, 체포영장 집행을 막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특히 어제 저녁에는 윤 대통령이 직접 서명한 A4 용지 한 장 분량의 편지가 집회 현장에 전달되며, 지지자들은 더욱 고무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편지에서 "실시간 생중계 유튜브를 통해 여러분이 애쓰는 모습을 보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또, "나라 안팎의 주권침탈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하다"며 자신은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달 31일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대통령 관저 앞으로 집결한 지지자들은 연일 24시간 철야 집회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들은 도로 위에 누워 관저 방향으로 향하는 경찰 기동대 버스를 막거나, 관저 쪽으로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제지당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한 골목 떨어진 곳에선 탄핵에 찬성하는 시민들이 모여 윤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선동해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며 신속히 체포해야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경찰은 혹시 모를 충돌에 대비해 울타리를 쳐 양측을 분리하고, 경비 태세를 강화했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신남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