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5학년도 대학 정시모집에 의대 지원자 수가 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지난해보다 30%가량 늘어난 건데, 많은 지원자가 의대에 쏠리면서 자연계 지원자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해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일 마감된 2025학년도 대학 정시 모집.
전국 39개 의과대학에 만 519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보다 약 30% 증가한 수치로, 최근 6년새 처음으로 만 명을 넘었습니다.
의대 입학 정원이 천오백 명 정도 늘었기 때문인데, 특히, 증원이 집중된 비수도권 의대에 많이 몰렸습니다.
충청권과 강원권 등이 큰 폭으로 늘었고 수도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지난해보다 20%가 넘는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수시에서 못 채운 인원까지 정시로 이월되면서 의대 정시모집 인원은 지난해보다 4백 명 가까이 늘어 전체 경쟁률은 다소 떨어졌습니다.
의대 쏠림 현상의 여파로 서울대와 연세대 등 최상위권 대학 자연계 지원자 수는 줄었습니다.
[임성호/종로학원 대표 : "수능 고득점 상위권 학생들은 이공계 일반 학과보다는 의대에 집중 지원을 했고 그렇다 보면 이공계 합격선이 다소 좀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시 모집까지 마감되면서 의료계가 주장해 온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취소는 불가능해졌습니다.
이제 관심은 2026학년도 의대 정원입니다.
정부와의 협상을 이끌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는 2파전으로 압축돼 오는 8일 저녁 당선자가 결정됩니다.
결선 투표에 진출한 김택우 전 의협 비대위원장과 주수호 전 의협 회장 모두 강경파로 분류되는 만큼 새해에도 의정 갈등 해소가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영상편집:김종선/CG:박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