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 경호처는 다음 체포영장 집행 시도 역시 저지하겠단 입장을 유지하며, 경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다만, 군과 경찰 경호 인력의 도움은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진입로.
버스 7대가 겹겹이 입구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지난 3일 영장 집행 당일 버스 한 대로 막혀있던 구간입니다.
여기에 우회로를 따라 철조망을 치는 등, 2차 영장 집행을 앞두고 경호처가 관저 경비를 강화하는 모습입니다.
경호처는 오늘(6일)도 "적법한 경호 조치를 할 것"이라며 영장 집행을 막겠다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공수처가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오늘 재청구했고 다시 영장 집행에 나선다면 인력과 장비를 보강할 것으로 보입니다.
재집행 과정에서 충돌이 커질 거란 우려도 제기됩니다.
다만 경호처가 군과 경찰의 협조를 받기는 더 어려울 거로 보입니다.
경찰청 차장은 오늘 관저 인력 투입 요청 불응은 항명이 아니라는 의사를 밝혔고, 국방부 역시 다시 영장이 집행되더라도 군 병력 투입은 맞지 않다는 입장은 그대로라고 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영장 집행 때 의무복무 중인 병사들이 영장 집행 저지에 동원됐다며 채증도 했다고 밝혔는데, 경호처는 수사관들과 직접 대치하는 상황에는 군인들이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박종준 경호처장 등 지휘부 4명은 특수공무집행방해로 경찰에 입건돼 출석을 통보받았지만 답하고 있지 않습니다.
야당과 공수처로부터 영장 집행에 협조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최상목 권한대행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김정현 박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