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딩이 이어 ‘둥이’까지…남겨진 반려동물 상황은? [이런뉴스]

입력 2025.01.14 (17:19)

수정 2025.01.14 (18:34)

"둥아~ 엄마한테 잘 갔다 올게. 엄마, 아빠 잘 보내고 올게. 내가 주택 살았으면 널 키우는데…."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반려견 둥이는 두 주인을 잃었습니다.

고인이 된 동생을 대신해 언니가 무안공항과 전남 장성군 동생 집을 오가며 둥이 밥을 챙겨줬지만, 한계에 부딪힌 상황.

결국 지난 10일, 둥이를 동물보호단체로 보내게 됐습니다.

동생이 키우던 강아지를 단체에 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착잡하기만 합니다.

예방접종을 마친 둥이는 잠시 격리 기간을 거쳐, 보호소로 옮겨진 뒤 새 주인을 기다려야 합니다.

[김영환/동물권행동 카라 국장]
"희생자 부부 장례 발인이 끝나고 희생자 언니 분이 둥이 입양 보낼 곳을 찾기 위해서 지자체에 문의를 했고요. 장성군청 축산과가 우리 단체 공문을 확인하고 구조 요청을 해서 카라가 구조를 하게 됐습니다. 둥이는 카라가 새로운 입양자를 찾는 입양 권고를 할 예정입니다."

앞서 참사로 가족 9명을 한꺼번에 잃게 된 반려견 푸딩이가 가족을 기다리며 마을을 떠돌다 구조돼 안타까움을 샀는데요.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 수가 늘면서 향후 자연 재해나 사회적 참사가 났을 때 돌봄 공백이 생기는 문제를 고민해 볼 때가 됐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KBS 뉴스 이윤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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