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지 43일 만에 체포됐습니다.
헌정 사상 처음인 현직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과정을 정해주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어둠이 채 걷히기 전, 공수처 수사팀이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습니다.
차벽과 철조망을 뚫고 관저 경내로 진입한 지 3시간.
공수처는 오전 10시 33분,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43일 만에 윤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한 겁니다.
현직 대통령이 수사기관에 체포된 것은 헌정 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영장 집행이 가까워지자 윤 대통령 측은 자진 출석 의사를 밝히기도 했지만, 공수처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대통령 경호처도 크게 저항하지 않으며, 수사팀은 집행 시도 5시간 만에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마무리했습니다.
관저에서 나온 윤 대통령은 곧바로 과천 공수처 청사로 이송됐습니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처음 발부된 건 지난달 31일, 지난 3일 한 차례 집행이 무산됐고, 나흘 뒤 영장을 다시 발부받은 공수처는 재집행 직전까지 전력을 가다듬었습니다.
두 번의 시도 끝에 체포영장은 집행됐고, 윤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체포된 첫 사례로 남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