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만 건 취소”…관광업계 지원 절실

입력 2025.01.16 (19:19)

수정 2025.01.16 (20:18)

[앵커]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지역 여행사를 통한 해외여행 예약이 대부분 취소되면서 여행업계가 말 그대로 생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무안공항 정상화 시기도 불투명한만큼 장기 침체에 대비한 관련업계 지원도 절실해 보입니다.

보도에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안국제공항 개항 17년 만에 처음으로 매일 국제 정기선 운항이 시작된 건 지난해 12월초입니다.

하지만, 기대도 잠시.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지역여행사의 여행 취소건수는 대략 2만여 건에 달합니다.

겨울방학과 설 연휴, 최대 성수기를 앞둔 상황에서 여행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양해경/여행업체 대표 : "(하루에도) 20~30개씩 계속(취소되고), 전화받기가 무서웠어요. 전화오면 "우리 무서워서 못 가겠네, 올해는 안 갈라네. 다음에 갈게" 이런 취소 전화가 계속 오니까."]

관광협회가 추정한 3월까지 지역 여행업체 손실액은 3백억 원 정도.

공항 정상화가 늦어질수록 손실은 더 커질 전망이지만, 그 시점을 예측할 수 없어 더 답답합니다.

[김창호/여행업체 대표 :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종점이 보인다고 하면 그 종점에 대해서 준비하고 계획하고 판매가 될건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관광업계는 여행업체 고용유지금 지원과 전세기 업체 저금리 대출 지원, 특히 코로나 19 대출금 상환시기를 늦춰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선석현/광주시 관광협회장 : "모든 여행이 취소돼서 (코로나19 대출) 상환 원금과 이자를 갚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그래서 1년이든, 2년이든 유예해달라고 (건의했습니다)."]

지역 관광업계는 또 특별재난지역에 광주를 포함시키고, 대체공항 운영 등 실질적인 지원책도 찾아달라고 건의했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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