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워싱턴DC에서 여객기 추락사고가 난 지 이틀 만에 이번엔 필라델피아에서 환자를 태운 소형 항공기가 추락했습니다.
탑승자 6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사고 내용 보시고, 현장에 나가 있는 박일중 특파원 연결하겠습니다.
[기자]
퇴근길 차량들이 오가는 사거리 인근, 뭔가 떨어지더니 커다란 불덩어리가 솟아오릅니다.
집을 나오던 사람은 폭발에 놀라 황급히 집안으로 대피합니다.
폭발의 영향으로 주변 주택과 차량에도 불이 옮겨붙었습니다.
[마이키 리틀존/목격자 : "제 일터 바로 앞에 있었어요. 하늘로 큰 불덩어리가 올라가는 걸 봤어요. 정말 큰 폭발음을 들었어요. 건물 전체가 흔들렸어요."]
현지 시각 금요일 오후 6시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대도시 필라델피아 번화가에 소형 항공기가 추락했습니다.
인근 공항에서 이륙했지만 500미터 상공에서 고도를 더 높이지 못했고, 시속 200km 속도로 추락했습니다.
[관제탑 교신 : "항공기 한 대가 사라졌다. 무슨 일인지 정확히 알 수 없고, 알아보는 중이다. 활주로는 폐쇄될 것이다."]
환자 수송용인 이 항공기에는 어린이 환자와 어머니, 의사를 포함해 6명이 타고 있었고, 모두 숨졌습니다.
지상에선 여러 채의 건물과 차량이 손상됐지만 이로 인한 사망자 소식은 아직 없습니다.
[셰렐 파커/필라델피아 시장 : "현재로선 사상자에 대한 보고는 없습니다. 영향을 받았을 누군가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인근 병원에선 6명이 이송됐고, 3명은 퇴원했으며, 나머지 3명도 양호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박일중 특파원, 항공기 추락 현장이죠?
경찰 통제가 이뤄지고 있는 것 같네요.
[기자]
제 뒤쪽이 사고 현장입니다.
사고 원인 조사 등을 위해 현장이 통제되고 있어서 더 접근하기는 어렵습니다.
비행기가 추락하면서 폭발해 인근으로 번졌던 불은 진화돼 지금은 불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제 조금씩 날이 밝고 있는데, 비행 기록 장치 등을 수거해 미 교통안전위원회 등의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질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는 어떤 이유에서든 비행기가 양력을 잃었고, 정상적인 조종이 불가능해지면서 추락했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추락 속도가 워낙 빨랐던 점을 근거로 한 겁니다.
이틀 전 워싱턴DC에서 여객기와 군 헬기의 충돌로 대규모 사망자가 나온 뒤 다시 번화가 인근에 항공기가 추락하면서 미국 사회는 충격을 받은 모습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많은 무고한 영혼들이 희생됐다"며 애도를 표했습니다.
지금까지 필라델피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김시온/영상:Citizon App·LeoFeldman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