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광훈, 내란선동 혐의 피의자 입건”

입력 2025.02.03 (12:00)

수정 2025.02.0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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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부지법 폭력 난입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내란선동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습니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서부지법 폭력 난입 사태와 관련해 전광훈 목사의 내란선동 혐의를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에서 전 목사를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오늘(3일) 밝혔습니다.

아직 전 목사의 출국을 금지하거나 전 목사에게 출석을 요구하지는 않은 단계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입건된 사람 중 전 목사의 교회에 다니는 등 특이 사항이 확인된 사람이 있냐는 질문에 "일부 특임 전도사(가 있었다는) 보도도 나오는데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몇 명이 어떻다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전 목사의 특임 전도사로 지목된 사람은 전 목사 교회와 직접 연관은 없다고 부인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전 목사 외에도 유튜버가 다수 구속됐고 현재 추적하는 대상자들도 있다며, "유튜버가 선동만 한 건지 아니면 유튜버 배후에 또 다른 세력이 있는지는 심층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할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서부지법 사태로 입건된 사람은 99명으로, 이 중 63명이 구속됐고 36명은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구속된 63명 중 62명은 검찰로 송치됐고 나머지 1명도 이번 주 중에 송치될 예정입니다.

경찰은 "유튜브 게시 후 삭제된 영상 등을 다수 확보했고 그 외에도 CCTV와 채증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철저히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판사나 정치인들에 대한 온라인 살인 예고 등 협박 글에 대해서는, 121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해 피의자 3명을 검거해 조사를 마치고 7명을 추가로 특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서부지법으로부터 요청을 받아 법관 3명에 대해 신변 보호 등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사건 당시 폭력 사태로 번질 가능성을 탐지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폭력 양상이 없었고 예상을 뛰어넘게 갑자기 급격한 난동이 있으리라 예상하긴 어려운 사정이었다"며 "향후에 잘 대비할 수 있도록 내부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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