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주간정치] 탄핵 정국 속 빨라지는 정치권 시계…여야 속내는?

입력 2025.02.03 (19:23)

수정 2025.02.03 (20:19)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혼란스러운 탄핵 정국 속에서 정치권 시계는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주간정치'에서 메타보이스 오승용 이사와 여러 정치권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이사님, 이 사안부터 짚고 가보겠습니다.

원래 오늘 헌법재판소의 선고가 예정돼 있었습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 게 위헌인지를 판단할 예정이었는데 선고가 미뤄졌습니다.

이게 어떤 배경인지 그리고 탄핵 심판에 어떤 영향을 줄지 궁금한데요.

[답변]

일단 헌재가 체면을 구긴 꼴이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이미 최상목 대대행이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서 헌재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즉각 임명하지는 않겠다 시간을 좀 지켜보겠다 라고 메시지를 헌법재판소에 전달한 상황에서 선고를 강행할 경우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곧바로 이행되지 않는 초유의 사태를 초래할 수 있었기 때문에 헌재가 변론기일을 재개하고 선고를 연기한 결과인데요.

앞으로 변론기일 재개와 선고일이 미뤄지면 최소한 2주 정도의 시간을 소요하게 되는데 그렇다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까지도 일정이 미뤄지게 된다라는 측면에서 앞으로 조기 대선 국면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지도부가 오늘 아침 윤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접견을 했는데 이게 지도부 차원에서 이루어졌단 말입니다.

현 상황을 국민의힘이 차원에서 당 차원에서 어떻게 바라보고 있느냐 이걸 좀 보여주는 상황인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일단 윤 대통령에 대한 인간된 도리를 강조를 했는데요.

제가 보기에는 그렇다면 국민에 대한 도리 그리고 헌법에 대한 도리는 어디로 갔는지 누구에게 물어야 되는지 다시 돌려주고 싶고요.

윤 대통령을 따르는 보수층을 조기 대선 국면에서 결집시키기 위한 하나의 정치적인 제스처라고 보는 게 합리적일 것 같고요.

두 번째로는 헌법재판관에 대한 비판 그리고 심리 과정의 불공정성, 형평성을 상실한 부분들을 집중 부각함으로써 탄핵이 인용되더라도 선거를 위해서 여기에 불복하기 위한 빌드업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의심이 드는 측면들이 있습니다.

[앵커]

네, 그런가 하면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리더십에 대한 공방이 지금 오고 가고 있습니다.

김경수 전 지사나 임종석 전 실장 같은 인사들이 잇따라 강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일단 강한 목소리를 내는 목적이 무엇인가가 중요할 것 같은데 김경수 전 지사가 치욕 속 당 떠난 분들에 대한 사과가 필요하다.

이건 친명 패권주의에 대한 비판이라고 읽을 수 있을 것 같고요.

임종석 전 실장은 지난 대선 이재명 후보의 부족이라는 지적을 했습니다.

결국 지난 대선 패배는 이재명 후보 탓이다라는 얘기이고요.

문재인 전 대통령 역시나 통합과 포용에 필요하다라는 메시지를 던졌는데 이 목소리들이 다 대동소이한 흐름이라고 봐야 될 것 같은데요.

결국 어떤 당 내에서의 통합을 통해서 기존에 실추됐던 어떤 존재감을 찾겠다라는 것이지 실제 대선 후보 경선이 시작됐을 때 어떤 영향력 있는 임팩트가 있을 것이다라고 예단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봅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 말씀을 하셨는데 지난주에 이재명 대표를 만나서 말씀하신 대로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앞으로 조기 대선 국면을 좀 준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런 목소리로 해석을 해야 될까요?

[답변]

그런데 보다 직접적으로 본다면 통합과 포용이라는 건 결국 민주당에 있다가 떠났던 사람들을 다시 끌어안아야 된다라는 것.

직접적으로는 이낙연 전 총리를 비롯한 새미래민주당 그리고 조금 더 범위를 넓히면 조국혁신당과의 당대당 통합까지도 염두에 둔 발언이다라고 봐야 될 것 같고요.

이게 이제 두 가지입니다.

민주당의 대선 승리하기 위해 두 가지 전략이 있는데 최소 승리 연합이라는 것은 앞서 말씀드렸던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그리고 새미래민주당의 통합을 통해서 승리를 모색하는 것인데 지난 대선에 이재명 대표의 지지율이나 이런 것들을 보면 쉽지 않다라는 거고 결국 과거 촛불승리 연합의 전례에서 보듯이 이른바 개혁신당까지 포함하는 탄핵 찬성 세력까지 포함할 수 있는 연합할 수 있는 큰 연합 정치의 구상이 필요하다까지 확대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각 진영의 속내를 좀 설명을 해 주셨는데 이제 일종의 성적표를 좀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설 전후의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이재명 대표가 분명 야권 후보로 독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정권 교체에 대한 어떤 응답을 지지율로 온전히 흡수하고 있지는 못한 모양새가 나타나거든요.

어떻게 분석하시는지요.

[답변]

일단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654트랩'에 갇힌 것 같습니다.

예컨대 탄핵 찬성 60% 정권 교체 찬성 50% 이재명 대표의 양자 구도 시 지지율 40% 초반대 이 트랩에 갇히게 된다면 정권 교체의 가능성에 있어서 굉장히 회의적인 측면들이 나올 수 있다.

좀 더 확장해야 되는데 장을 확장해는 두 가지 방법이 있을 겁니다.

이재명 대표가 현재의 뉴이재명 플랜과 같이 어떤 개인의 이미지 정책 이런 것들을 통해서 돌파하는 방법이 있고요.

또 하나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최대 승리 연합, 최대 개혁신당까지 포괄하는 탄핵 연합을 구성해서 정권 교체를 이루는 방식까지 있을 것 같은데 저는 두 가지 다 추진할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의 여론조사 결과가 보여주는 수치를 민주당은 조금 엄중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654' 하니까 명확하게 의미가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이 트랩을 깰 수 있느냐 이게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고요.

지역 정치권 이야기도 해 보겠습니다.

지도부 내에 유일한 호남 인사였는데 이 주철현 의원이 최고위원직을 민주당에서 사퇴했습니다.

이 배경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답변]

통합 메시지에 부응하기 위해서 충청 그리고 친문 그리고 증권맨 출신의 경제통인 홍성국 의원의 영입을 정해 놓은 상태에서 누구를 교체 대상으로 삼을 것이냐 영남 지명직 최고위원 대신 호남 지명직 최고위원을 선택했다라는 것이 결국은 호남이 우선순위가 아니었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는 측면도 있어서 저는 이 부분이 호남 정치의 현 주소를 보여주는 것 같아서 좀 개인적으로 씁쓸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앵커]

네, 지방선거 얘기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1년 반이 채 안 남았는데 벌써 이제 판도에 관심이 쏠립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김영록 지사는 지방선거가 아니라 대선 출마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배경은 뭐라고 보십니까?

[답변]

지난 지방선거 국면에서도 지방선거용 대선 출마 행보들을 보여줬었는데 이번에 또 하고 있다라는 거죠.

그래서 좀 기시감이 드는 측면들이 있고 모든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조기 대선 국면을 예상하고 있어서 지방선거에 대한 메시지를 내는 걸 저어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마 이런 어떤 복잡한 막힌 국면을 돌파하기 위해서 대선 출마를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대선 출마를 위해서는 호남 대표성을 강조하기보다는 대한민국의 어떤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메시지, 김경수 전 지사를 넘어설 수 있는 그런 메시지가 우선이 되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조기 대선이라는 변수에 지방선거도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메타보이스의 오승용 이사와 말씀 나눴습니다.

이사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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