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처 “자료 임의제출”…경찰, 경호차장 ‘비화폰’ 압수

입력 2025.02.03 (21:36)

수정 2025.02.03 (21:43)

[앵커]

경호처 전현직 지휘부의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를 수사하는 경찰이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의 비화폰을 압수했습니다.

경호처 사무실도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결국 불발로 끝났습니다.

경호처는 자료를 임의제출하는 형식으로 수사기관에 협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배지현 기잡니다.

[리포트]

경찰 수사관들이 대통령실 청사에서 나옵니다.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 등을 받는 경호처 지휘부 수사를 위해 경호처 사무실 압수수색을 시도한 겁니다.

하지만 경호처가 압수수색을 거부하면서 8시간 대치 끝에 불발로 끝났습니다.

핵심 피의자이자 경호처에 대한 압수수색 허가 권한을 가진 김성훈 차장이 불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호처는 대신 "제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임의제출 형식으로 최대한 협조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이미 확보한 자료를 경호처가 임의제출한다는 것으로, 필요로 하는 자료는 제출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번 압수수색 시도는 앞서 검찰이 김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에 대한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을 반려한 뒤, 보완수사를 요구해 이뤄졌습니다.

이에 경찰은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의 주거지 등을 먼저 압수수색해 보안 휴대전화인 '비화폰'을 확보했습니다.

다만 '비화폰' 통화 내역은 경호처 내 비화폰 서버를 확보해야만 파악이 가능합니다.

경호처의 거부로 혐의 입증에 핵심 자료가 될 비화폰 서버 확보에 실패하면서 김 차장과 이 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신청 여부 등 추가 수사도 불투명해졌습니다.

한편, 경찰은 원천희 국방정보본부장을 비상계엄 사태 피의자로 추가로 입건해 소환 조사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KBS 뉴스 배지현입니다.

촬영기자:이영재/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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