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이재민 임시주택 입주 시작…일상회복 ‘첫발’

입력 2025.04.18 (21:23)

수정 2025.04.18 (22:09)

[앵커]

이번 경북 지역 산불로 집을 잃고 대피시설에서 지내는 이재민이 아직도 3천 명이 넘습니다.

그나마 안동에선 임시 이동주택 입주가 오늘(18일) 시작됐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넓은 운동장 부지에 은색 직사각형 건물이 들어섰습니다.

건물 안에는 널찍한 복도 양쪽으로 방들이 18개 자리 잡았습니다.

각각 30㎡ 크기로 침실 겸 거실에 싱크대와 발코니, 화장실을 갖췄습니다.

산불 이재민을 위해 경상북도가 마련한 임시 이동주택입니다.

대피시설에 머물러 온 이재민 4가구가 첫 입주를 시작했습니다.

[이점복/경북 안동시 일직면 : "이만큼 배려해 주셔서 감사하고. 평생 번 돈을 다 들여서 집을 지었는데 이번 산불로 다 탔으니…."]

주택마다 냉장고와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 가전제품을 갖춰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했습니다.

이재민들은 최대 2년 동안 무료로 거주할 수 있습니다.

이재민을 위한 임시주택은 빠른 공급을 위해 대부분 조립식으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경상북도는 공장에서 미리 설비 등을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모듈러 주택 200여 채 등 임시주택 2,000여 채 설치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김학홍/경상북도 행정부지사 : "2,700여 동의 임시 주거지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분들을 위해 임시 조립주택 4월 말까지 1,000동 이상, 늦어도 나머지는 5월 말까지."]

산불로 잃어버린 삶의 터전을 완전히 회복하려면 아직 갈 길이 먼 이재민들.

임시 주택 입주로 일상 회복의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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