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간 첫 관세 협상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카자와 경제재생상과의 면담 때 대일 무역적자를 제로로 하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고 NHK 등 현지 언론이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19일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은 일본을 지키는데 일본은 아무것도 부담하지 않는다”고 안보 관련 불만도 제기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뒤이어 열린 장관급 회담에서 미국 측은 “미국의 자동차 안전기준이 일본과 동등하게 취급되지 않고 있다”, “쌀 수입이나 유통 구조 투명성이 없다” 등의 불만을 제기했고 육류나 어패류, 감자 등 농산물의 수입 확대도 요구했습니다.
모두 미 무역대표부(USTR)의 무역장벽 보고서에서도 제기된 내용들이었습니다.
이에 일본측은 “모든 비관세장벽을 바꾸기는 어렵다”면서 우선순위 제시를 요구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의 보고를 받고 “정부 내 검토와 조정을 가속화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현지 언론은 협상 카드로 쌀이나 콩의 수입 확대, 수입 자동차의 인증제도 완화 등을 일본 정부가 모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일본측 장관급 협상 대표인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향후 협상 전망을 묻는 기자들에게 “모든 것이 정리돼야 비로소 패키지로 합의할 것”이라며 “철저히 조사 분석해 다음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