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2 관세 협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하며 "한미 양국이 협력을 이어 나갈 수 있는, '윈윈' 할 수 있는 협의의 토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 장관은 오늘(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워싱턴 D.C.로 출국하는 길에 취재진을 만나, "미국과 무역 불균형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며, 조선 산업 협력이나 에너지 협력 같은 우리가 준비했던 산업 협력 내용도 협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방위비 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원스톱 협의를 진행한) 일본 상황을 알고 있고, 가능성에 대해서는 열어놓고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이 미국과 협의할 때처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등장할 경우도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덧붙였습니다.
협상 속도에 대해서는 "차분하고 신중하게 입장 준비 중"이라면서도 "25% (품목) 관세가 부과돼 자동차 산업에 큰 피해가 예상돼 신속하게 해결책을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이 부재한 상황을 걸림돌로 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필요한 경우 다음 정부와 잘 협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안 장관은 어제(22일) 먼저 출국한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함께 우리 시각으로 내일(24일) 밤 9시 미국과 관세 협의에 나섭니다.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협의에 참석합니다.
안 장관은 '2+2 협의' 이후 그리어 대표와 따로 개별 협의도 가질 예정입니다.
이번 협의를 위해 꾸려진 범정부 대표단에는 기획재정부와 산업부 외에도 외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등이 포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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