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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첫 소식은 영국으로 갑니다.
문화유산에 페인트를 칠하고 명화에 수프를 끼얹는 등 과격한 시위로 악명을 떨친 영국의 기후변화 대응 단체가 시위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에 수프를 끼얹고, 찰스 다윈 무덤에 주황색 물감을 뿌리며 시위를 벌였던 기후변화 대응 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의 모습입니다.
이들은 과격한 시위로 논란의 중심에 서 왔는데요.
현지 시각 26일, 런던 도심에서 마지막 시위를 진행한 뒤 시위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노동당 정부가 신규 석유, 가스 탐사를 허용하지 않기로 하면서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했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길리 로빈슨/기후 활동가 : "'저스트 스톱 오일'이 오늘로 눈에 잘 띄는 주황색 조끼를 벗겠다고 한 걸 알고 있습니다. 이 운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이것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 때문에 가만히 앉아 있을 수는 없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그러나, 부정적 여론과 당국의 엄정 대응으로 더는 과격 시위를 이어가기 어려워진 게 시위 중단의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동안 경찰에 체포된 이 단체 활동가는 3천 명을 넘어섰고, 그 가운데 11명은 지금도 수감 중입니다.
이 단체의 대변인은 "탄압으로 활동이 어려워졌고 외부 환경이 변했다"며 "다음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