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일 취임 100일째를 맞는 가운데,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본격적으로 관세가 부과되면, 소득세 같은 세금이 줄어들 거라며 여론 반전에 나섰습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워싱턴포스트가 현지 시각 일요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율은 39%, 두 달 전 같은 조사보다 6%포인트 하락했습니다.
특히 관세 정책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이 더 낮아 34%뿐이었습니다.
CNN이 발표한 트럼프 지지율도 41%에 그쳤습니다.
[CNN 방송 :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100일 지지율 41%는 역대 대통령 중 최악입니다. (집권 1기 때) 본인의 지지율보다도 낮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감세 카드로 여론 반전에 나섰습니다.
관세 정책의 혜택으로 미국인의 소득세가 크게 줄거나 완전 면제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또 "관세를 통해 대규모 일자리가 이미 창출됐고 새로운 공장이 건설 중"이라며 관세를 담당할 대외소득청 출범도 예고했습니다.
베센트 재무장관도 관세 정책이 오락가락하는 듯 보여도 이게 다 전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스콧 베센트/미국 재무장관/미국 ABC뉴스 인터뷰 : "게임이론에서 '전략적 불확실성'이라고 하죠. 이런 협상 지렛대를 만들어 내는 건 트럼프 대통령이 최고입니다."]
관세 부과 이후 중국발 미국행 화물량이 거의 반토막 났고,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스테파니 피츠제럴드/미국 소매점 손님 : "모든 게 바뀌었어요. 예전에는 세 개 샀을 텐데, 이제는 하나밖에 못 사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메랑이 미국민들에게 현실로 다가오기 시작하면서, 트럼프의 낮은 지지율이 아직도 바닥은 아니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경진/자료조사:김시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