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후보 단일화에 대한 입장 차, 오늘(5일) 김문수와 한덕수, 두 후보의 첫 만남에서도 확연히 드러났습니다.
한 후보는 오늘 중에 만나 얘기하자, 이렇게 제안했지만, 김 후보는 분명한 답을 주지 않았습니다.
현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대선 후보 확정 후 처음으로 만난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예비 후보.
단일화를 대하는 태도는 사뭇 달랐습니다.
조속한 양자 회동을 제안한 한 후보.
[한덕수/무소속 대선 예비 후보 : "김문수 후보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오늘 중으로 만나자 이렇게 말씀드렸고. 제가 한 세 번쯤 말씀드렸습니다."]
김 후보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 "따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만나 뵈실 일정은 없으신 걸까요?) …."]
양측의 해석도 엇갈렸습니다.
한 후보 측은 후보 대 후보 간 최상위 접촉을 제안한 거라고 했지만 김 후보 측은 '다시 만나자'는 덕담이 오갔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 후보 측은 단일화는 김문수 후보 주도로 이뤄질 거라며, 후보 간 대화에 앞서 실무 논의가 우선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신속한 단일화를 원한다면 후보가 제안한 단일화 추진 기구부터 설치하라고 거듭 요구했습니다.
김 후보 측은 협상 실무단으로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 박계동 전 의원 등을 검토 중입니다.
한 후보 측은 손영택 전 총리 비서실장과 김석호 서울대 교수를 단일화 추진단 대표로 정했습니다.
한 후보는 이른바 '개헌 빅텐트'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오늘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를 만나 지원을 요청했고, 내일(6일)은 이낙연 전 총리와 오찬 회동을 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현예슬입니다.
촬영기자:오승근/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김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