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협상이 새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직접 대화를 제안했습니다.
오는 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섭니다.
조빛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승절 열병식을 통해 한껏 세를 과시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직접 대화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오는 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만날 것을 제안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진지한 협상을 약속합니다. 이번 협상 과정에서 새로운 휴전에 합의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분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게 협상의 목적이라고 했습니다.
또, 2022년 결렬됐던 협상을 '재개'하는 것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협상이 현실화되더라도, 과거 협상 때부터 러시아가 고집했던, 우크라이나의 나토가입 포기와 영구 중립 같은 조건엔 변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 만큼 푸틴의 제안은 30일간 즉각 휴전하자는 유럽과 우크라이나의 앞선 제안에 답을 피하고, 시간을 벌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협상 제안에 '긍정적인 신호'라면서도 당장 휴전부터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협상을 중재해 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쟁 종식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협상 의사를 밝힌 건 이례적입니다.
제안에 얼마나 진정성이 담겼는지, 우크라이나가 어떻게 대응할지에 따라 종전 협상은 새 국면을 맞을 수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성일/자료조사:이장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