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 수출 부진…“관세로 수출 줄어 경기 둔화”

입력 2025.05.12 (12:17)

수정 2025.05.12 (13:07)

[앵커]

지난달에 이어 이달 초순 수출도 부진했습니다.

미국 관세 영향에 긴 연휴까지 겹치면서 지난해보다 20% 넘게 줄었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수출 감소로 경기 둔화가 시작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관세청 집계 결과,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총수출은 23.8% 줄었습니다.

연휴 영향으로 조업 일수가 닷새뿐이었던 게 가장 컸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조업 일수가 6.5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조업일수를 감안해도 수출은 줄었습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도 지난해보다 1% 감소했습니다.

지난달 수출도 일평균 기준으로 1년 전보다 0.6% 감소했습니다.

국가별로는 대미국 수출의 감소 폭이 두드러졌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감소했습니다.

관세의 영향이 컸습니다.

자동차 부품은 42% 줄었고, 철강과 승용차도 각각 41%, 23% 떨어졌습니다.

반면, 반도체 수출은 14% 증가해 수출 감소 폭을 줄였습니다.

이 같은 관세 발 수출 감소가 본격적인 경기 둔화의 시작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경제 동향 5월호'에서 '경기 둔화'를 예고했습니다.

KDI가 매월 내는 경제 동향 보고서에서 '경기 둔화'라는 표현이 등장한 건 올해 들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는 '경기 하방 위험'이나 '경기 하방 압력'이라고 표현했습니다.

KDI는 "지금까진 실제 수치가 드러나진 않았는데 4월부터 미국 수출 중심으로 줄어들기 시작해, '경기 둔화'로 표현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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