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엔 중국 측 반응 알아봅니다.
중국은 '성과를 거뒀다'며 만족을 나타냈습니다.
미국과 싸워 일종의 '승리'를 거뒀다는 분위기인데, 이런 자화자찬 뒤엔 중국이 협상에 적극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중국의 속내는 뭔지,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이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관영매체는 이번 합의가 '실질적 진전'이라며 '미국 상호 관세에 반격했다'고 했습니다.
다른 매체는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라고 표현했습니다.
'관세 전쟁'을 일으킨 미국이 먼저 손을 내밀어 합의해 준 거란 듯, 자신감을 내비친 겁니다.
[중국 관영 CCTV : "(이번 합의는) 중요한 발걸음으로, 이견을 더욱 좁히고 협력을 심화하기 위한 기초와 조건을 마련했다고 (중국 상무부는) 밝혔습니다."]
하지만, 관세 전쟁이 장기화하는 건 중국에도 부담이었습니다.
[미국 수출 의류업체 직원 : "(관세 전쟁이 장기화하면) 해외 주문이 분명 많이 줄어들 겁니다. 그럼 일자리를 잃게 될 수도 있습니다."]
중국 경제의 '아킬레스건'으로 불리는 실업 문제는 악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중국 소비자 물가 지수가 석 달 연속 하락하는 등 관세 충격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장기전'도 자신 있다던 중국이 예상보다 빨리 합의에 나선 배경으로 풀이됩니다.
미·중 공동성명 발표 직후 중국 주식시장은 상승하며 즉각 반응했습니다.
[천유쥔/상하이 국제문제연구원 연구원 : "(다른 분야에서도) 전략적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래에 양국 간에 비교적 합리적인 정책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에 합의된 미·중 양국의 관세율은 이어질 협상에서 기준선이 될 걸로 보입니다.
중국 측에선 이 또한 손해 볼 것 없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출처:지우징스핀/영상편집:이웅/그래픽:김경진/자료조사:김시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