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석열 탈당에 “계엄 원죄 못 지워…중도층 표심에 영향 주기 어려울 것”

입력 2025.05.17 (10:58)

수정 2025.05.1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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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당이 탈당해 달라고 요청하고, 그에 반응해서 본인이 대단한 결단을 했다고 나서는 모양새가 중도층 표심에 영향을 주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1회 '젊은 의사 포럼'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의 당과의 절연이 당 주도로 이뤄졌으면 국민이 어느 정도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항상 화무십일홍이란 말을 새기지만, 대한민국 정치를 나락으로 보낸 윤석열이란 사람의 정치 입문부터의 과정은 저 개인에게나 대한민국에 반면교사로 남아서 타산지석으로 삼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지금의 상황에서 국민의힘 빼기 윤석열은 무엇인가라고 했을 때 자유통일당인가라는 생각이 들게도 한다"며 "윤 대통령이 빠져나간 게 그 안에 새로운 문화가 싹트는 계기가 될지, 자유통일당이 똬리를 트는 계기가 될지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 후보는 자신의 SNS에 "탈당한다고 비상계엄 원죄를 지울 수 없다"면서 "부정선거 망상에 빠져 이 사달을 일으킨 장본인이 자유, 법치, 주권, 행복, 안보를 운운하는 것이 역겹다"고 적었습니다.

이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이) 탈당한다고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이 김정은 독재국가 같다던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시대착오적 인식이 가려질 수 없다"면서 "공동 책임이 있는 후보가 윤석열과 함께 물러나는 것이 이준석과 이재명의 진검승부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오늘 탈당을 선언하며 "비록 당을 떠나지만,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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